(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제물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왼손 에이스 양현종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주찬의 결승 2점 홈런 등을 엮어 LG를 6-0으로 완파했다.
최근 6연승을 거둔 두산 베어스(82승 55패 3무)의 기세에 눌려 선두 자리를 나눠 가져야 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83승(55패 1패)째를 챙겨 두산에 반게임 차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제 정규시즌에서 KIA는 5경기, 두산은 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미 자력으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LG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이날 패배로 더욱 희미해졌다.
시즌 성적 67승 68패 3무가 된 7위 LG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는 5위 자리의 SK 와이번스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LG가 잔여 5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SK가 남은 3경기에서 한 경기만 승리하면 남은 한 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은 SK 몫이 된다.
KIA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4사구 하나 없이 5안타만 내주고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7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시즌 19승(6패)째를 수확했다.
양현종은 팀 동료 헥터 노에시(18승 5패)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1회 2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3회말 1사 1루에서 김주찬이 LG 선발 김대현을 상대로 2점짜리 좌월 아치를 그려 먼저 균형을 깼다.
4회말 무사 1루에서는 안치홍이 역시 김대현을 좌월 투런포로 두들겼다.
이후에도 2루타를 때린 이범호가 김민식의 희생번트에 이은 김호령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5-0으로 달아났다.
6회말에는 1사 후 연속 3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선빈의 내야 땅볼로 추가득점해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에 이어 김윤동이 8회부터 2이닝 동안 상대한 6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