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19승째' KIA 단독 선두 복귀…롯데는 3위 수성

입력 2017-09-26 22:27  

'양현종 19승째' KIA 단독 선두 복귀…롯데는 3위 수성

KIA, LG에 6-0 완승…양현종, 타이거즈 한 시즌 최다 선발승 타이

'이대호 역전 스리런' 롯데, 한화 제압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제물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왼손 에이스 양현종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김주찬의 결승 2점 홈런 등을 엮어 LG를 6-0으로 완파했다.

최근 6연승을 거둔 두산 베어스(82승 55패 3무)의 기세에 눌려 선두 자리를 나눠 가져야 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83승(55패 1패)째를 챙겨 두산에 반게임 차 앞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제 정규시즌에서 KIA는 5경기, 두산은 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이미 자력으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LG의 가을야구 가능성은 이날 패배로 더욱 희미해졌다.

시즌 성적 67승 68패 3무가 된 7위 LG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는 5위 자리의 SK 와이번스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LG가 잔여 5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SK가 남은 3경기에서 한 경기만 승리하면 남은 한 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은 SK 몫이 된다.

KIA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4사구 하나 없이 5안타만 내주고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7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아 시즌 19승(6패)째를 수확했다.

양현종은 팀 동료 헥터 노에시(18승 5패)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아울러 전신 해태를 포함한 타이거즈 구단 역사에서 한 시즌 최다 선발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에서 앞서 2002년 외국인 투수 마크 키퍼가 선발로만 19승을 올린 바 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1994년 조계현의 18승이 한 시즌 최다 선발승 기록이었다.






1회 2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KIA는 3회말 1사 1루에서 김주찬이 LG 선발 김대현을 상대로 2점짜리 좌월 아치를 그려 먼저 균형을 깼다.

4회말 무사 1루에서는 안치홍이 역시 김대현을 좌월 투런포로 두들겼다.

이후에도 2루타를 때린 이범호가 김민식의 희생번트에 이은 김호령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5-0으로 달아났다.

6회말에는 1사 후 연속 3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김선빈의 내야 땅볼로 추가득점해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에 이어 김윤동이 8회부터 2이닝 동안 상대한 6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이대호의 석 점 홈런으로 한화 이글스에 11-8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3위 자리를 지켜냈다.

5-7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2, 3루에서 이대호가 한화 네 번째 투수 강승현과 대결해 좌월 홈런을 터트리고 전세를 뒤집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78승(62패 2무)째를 챙기고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NC 다이노스(76승 62패 2무)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롯데는 1회초 선발 박세웅의 난조로 김회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점을 내줬다.

하지만 어깨 부상 등으로 지난해 4월 21일 이후 523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한화 김민우를 상대로 1회말 최준석이 적시타를 쳐 균형을 맞췄다.

2회에는 2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의 밥상을 차린 뒤 전준우의 2타점 중전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중견수 이동훈이 공을 빠트리는 바람에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단숨에 4-1로 달아났다. 전준우도 손아섭의 좌전안타로 득점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3회초 1사 3루에서 김태균의 적시타에 이어 2사 후 김회성의 우월 투런포가 터져 4-5로 따라붙었다.

4회에는 1사 1, 3루에서 대타 이용규가 좌중간 안타를 때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로 찬스를 살려간 뒤 이성열이 투구에 맞아 밀어내기로 역전시켰다. 5회에는 정경운의 희생플라이로 7-5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롯데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6회에만 석 점 홈런 두 방으로 6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이대호가 쏘아 올린 역전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강민호의 2루타, 박헌도의 볼넷으로 다시 주자를 둘로 늘린 뒤 앤디 번즈가 박정진으로부터 좌월 석 점포를 터트려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한화는 9회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최진행이 솔로 홈런을 날렸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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