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이대호의 석 점 홈런으로 한화 이글스에 재역전승을 거두고 3위 자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11-8로 이겼다.
5-7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2, 3루에서 이대호가 한화 네 번째 투수 강승현과 대결해 좌월 홈런을 터트리고 전세를 뒤집었다.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3㎞의 밋밋한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펜스 너머로 날려 보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78승(62패 2무)째를 챙기고 이날 경기가 없었던 4위 NC 다이노스(76승 62패 2무)와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정규시즌에서 롯데는 2경기, NC는 4경기가 남았다.
8위가 확정된 한화였지만 롯데는 고전했다.
1회초 롯데 선발 박세웅의 난조를 틈타 한화가 2사 만루 기회에서 김회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점을 냈다.
그러자 롯데는 어깨 부상 등으로 지난해 4월 21일 이후 523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한화 김민우를 상대로 1회말 최준석이 적시타를 쳐 균형을 맞췄다.
2회에는 2안타와 볼넷으로 1사 만루의 밥상을 차린 뒤 전준우의 2타점 중전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중견수 이동훈이 공을 빠트리는 바람에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단숨에 4-1로 달아났다. 전준우도 손아섭의 좌전안타로 득점했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3회초 1사 3루에서 김태균의 적시타에 이어 2사 후 김회성의 우월 투런포가 터져 4-5로 따라붙었다.
4회에는 1사 1, 3루에서 대타 이용규가 좌중간 안타를 때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로 찬스를 살려간 뒤 이성열이 투구에 맞아 밀어내기로 역전시켰다. 5회에는 정경운의 희생플라이로 7-5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롯데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6회에만 석 점 홈런 두 방으로 6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이대호가 쏘아 올린 역전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강민호의 2루타, 박헌도의 볼넷으로 다시 주자를 둘로 늘린 뒤 앤디 번즈가 박정진으로부터 좌월 석 점포를 터트려 승부를 더욱 기울였다.
한화는 9회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최진행이 솔로 홈런을 날렸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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