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2TV 드라마 '굿닥터'를 리메이크한 미국 ABC 방송의 '더 굿 닥터'(The Good Doctor)가 첫회에서 동시간 1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시청률 집계 사이트 TV바이더넘버스에 따르면 25일 밤 10시(동부, 서부) 첫선을 보인 '더 굿 닥터'는 18~49세 시청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시청률에서 2.2%를 기록하며 경쟁작들을 멀찌감치 제쳤다.
애초 시청률은 2.4%로 발표됐으나 댈러스 지역에서 드라마 대신 미국프로풋볼(NFL) 관련 프로그램을 대체 편성되면서 시청률이 처음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시청자 수도 1천122만명으로, 처음 발표된 1천182만 명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2위는 NBC 방송의 '더 브레이브'(The Brave)로 시청률은 1.3%, 시청자 수는 596만 명이다. 이 드라마 역시 애초 발표됐던 시청률 1.4%에서 0.1%포인트 떨어졌다. 3위는 CBS의 '스콜피온'(Scorpion)으로 시청률 1.0%, 시청자 수 573만 명으로 집계됐다.
채널이 많은 미국에서는 시청률이 1.5~2% 정도 나와야 성공작으로 보는데, '더 굿 닥터'가 첫회에서 2.2%를 기록하며 흥행을 기대하게 했다.
미국 연예지 할리우드리포트에 따르면 '더 굿 닥터'의 기록은 ABC 방송 월요일 드라마가 기록한 첫 시청률 중 21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할리우드리포트는 "'더 굿 닥터'의 첫회 시청률은 1996년 9월 '데인저러스 마인드' 이후 ABC 월요일 드라마 첫회 시청률 최고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9월 ABC가 편성한 '컨빅션'의 첫회 시청률은 0.9%였다.
TV바이더넘버스는 "'더 굿 닥터'가 기세 좋게 출발했다"며 "다음 시즌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드라마의 리메이크를 추진해온 KBS아메리카의 유건식 대표도 "첫회 시청률로 봐서 앞으로 롱런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더 굿 닥터'는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작으로는 최초로 미국 지상파의 정규시즌(프라임시즌), 프라임타임에 편성됐다.
ABC는 자사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통해 '더 굿 닥터'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첫 방송을 앞두고 150억 원을 투입해 이 드라마를 미국 전역에서 홍보했다.
앞서 ABC에서 지난 7월 여름 시즌에 선보인 '신의 선물'의 미국 리메이크작 '썸웨어 비트윈'(Somewhere Between)은 첫회 시청률 0.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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