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연금개혁안 의회 통과 전망…대선 출마설엔 '노 코멘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은 현재 추진 중인 개혁 작업이 경제회복과 국제투자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메이렐리스 장관은 전날 영국 런던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연금과 노동 등 분야의 구조적 개혁이 브라질 경제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외국인 투자를 늘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현 정부 최대 과제로 꼽히는 연금개혁안에 대한 의회 표결이 10월 말∼11월 초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현재 나타나는 경제회복 신호가 더욱 구체화하려면 연금개혁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신용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주말 176.03 베이시스 포인트(bp)까지 내려갔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2015년 9월에 539bp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5월 중순 200bp 아래로 내려갔으나 이후 정국혼란이 가중하면서 다시 오름세를 나타낸 바 있다.
국가위험도가 안정되고 경제지표들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외국인 투자도 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363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338억 달러)보다 7.4% 늘었다.
올해 연간 FDI는 지난해(789억 달러)보다 약간 적은 7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전날 기자회견에서는 2018년 대선 출마설과 관련한 질문도 쏟아졌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에 빠졌던 경제의 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유력한 대선 주자로 떠올랐다.
그가 속한 우파 성향 사회민주당(PSD) 관계자들은 "브라질 사회와 시장이 원한다면"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15년 전인 지난 2002년 중부 고이아스 주에서 연방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2003년에 좌파 노동자당(PT) 정권을 출범시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에 의해 중앙은행 총재로 발탁되면서 의정 활동을 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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