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반등 속 혼조…다우 0.05% 하락 마감

입력 2017-09-27 05:25   수정 2017-09-27 10:36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 속 혼조…다우 0.05% 하락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술주가 전일 내림세를 딛고 반등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7포인트(0.05%) 하락한 22,284.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18포인트(0.01%) 높은 2,496.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57포인트(0.15%) 오른 6,380.1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해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기술주가 반등한 것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은 악재가 됐다.

이날 시장은 연준 위원들 연설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필요가 있지만, 지나치게 점진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완만한 금리 인상이 없으면 고용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물가는 고용 호조 때문에 기대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기존의 진단을 유지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불편하지 않다며 인상 여부는 지표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노동시장 괴리가 미국의 장기 성장 저력을 갉아먹는 요소라고 진단했지만, 앞으로 금리 방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다.

지난 8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공급 증가에도 예상 밖으로 두 달째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3.4% 감소한 연율 56만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6만 채는 2016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3.5% 늘어난 59만1천 채였다.

9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는 전월 대비 소폭 내렸지만,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다.

콘퍼런스보드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985년 100을 기준으로 했을 때 119.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120.4 대비 낮은 수준이다.

WSJ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19.3으로 전망했다.

린 프랑코 콘퍼런스보드의 경제지표부분 디렉터는 "8월 소비자 신뢰도가 약간 개선된 이후 9월에는 소폭 하락했다"며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에 따른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텍사스와 플로리다 지역의 신뢰도는 큰 폭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신뢰도가 소폭 내렸지만, 현재 여건 지수는 여전히 우호적이고 단기적인 기대도 경제가 현재 속도로 지속해서 개선될 것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9월 리치먼드 지역 제조업 활동은 확장세를 유지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9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14에서 19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미국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인 다든 레스토랑의 주가는 동일매장 매출 실망에 6% 넘게 내렸다.

다든 레스토랑은 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동일매장 매출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레드햇(Red Hat)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4.1% 상승했다.

레드햇은 전일 오후 늦게 공개한 회계연도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일 하락세를 보였던 애플과 페이스북의 주가는 각각 1.7%와 0.8% 올랐다.

레이몬드제임스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기존 170달러에서 180달러로 상향했다.

기술주는 전일 애플과 페이스북 등이 내림세를 보이며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이날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종 중에는 기술주가 0.4% 상승세를 보였고, 통신주는 0.8% 내렸다. 부동산과 필수소비주가 소폭 올랐지만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 소재, 유틸리티 등은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났지만, 앞으로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기가 돌아오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경제 기초체력으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6.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39% 내린 10.17을 기록했다.

es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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