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동해와 강릉에 한옥마을이 잇따라 개장,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고 같은 듯 다른 특성을 가진 각각의 한옥마을이 운영되면서 선의의 관광객 유치 경쟁과 함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동해시 망상동 393의 39번지 일원에 80억8천만원을 들여 연면적 1천311㎡ 규모로 조성한 동해 망상해변 한옥촌이 28일 준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한옥촌은 지상 1, 2층 규모다.
단층 연립 3동 6실과 복층 연립 2동 12실 등 객실 5동 18실과 로비동, 식당동, 창고동, 주차장 등을 갖췄고 실내는 현대식, 외부는 전통한옥 형식이다.
망상해변 한옥촌은 뒤쪽의 송림, 앞쪽의 깨끗한 바다를 아주 가까이하고 있다.
숙박객은 고즈넉한 한옥에서 밀려오는 해풍에 가슴을 열고 넓은 동해의 품에 안겨 가슴 속까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문을 열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문밖에서 가까이 들리는 파도 소리는 잡념을 없애준다.
숙박요금은 객실 크기에 따라 평일 13만원에서 23만원, 주말에는 18만원에서 32만원까지다.
시는 2013년 14억원을 들여 한옥 6개 동을 1차로 완공하여 운영 중이다.
이번 2차 한옥으로 객실이 24개로 늘어남에 따라 연간 6억원의 추가 수익을 예상한다.
황윤상 관광과장은 "한옥촌이 기존의 망상 오토캠핑리조트, 인근 관광지 묵호등대, 논골담길, 활어판매센터 등과 연계해 힐링과 휴식의 공간으로 자리 잡아 사계절 체류 관광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강릉시는 오죽헌 인근에 오죽한옥마을을 조성했다.
전통한옥과 현대한옥을 조합한 전국 최초 신한옥 인증단지다.
1, 2단지에 34동 51실을 갖췄다.
작년 12월부터 운영 중인 20동 32실(155명 수용)에 이어 지난 26일 14동 19실(85명 수용)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강릉 오죽한옥은 국토부 신한옥 기술개발 연구 성과물을 도입해 시공비를 절약하면서도 단열과 소음이 향상됐다.
벽체는 현대건축 방식의 단열재를 적용하고 지붕은 전통방식의 흙 채움 방식을 적용했다.
강원도 한옥 건축의 특징적인 특징을 살려 누마루와 툇마루 등을 도입했다.
특히 각 건물의 방 1곳은 전통 구들을 놨다.
강릉 오죽 한옥마을은 올림픽 기간 경기연출 담당 관계자의 숙박시설로 활용된다.
시는 강릉 오죽 한옥마을을 오죽헌, 예술창작인촌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전국적인 관광명소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림픽 이후 오죽 한옥마을의 잔여부지에 19억원을 들여 식당과 강당, 지도자실, 휴게시설, 풋살장 등 야외체육시설 등 부족한 추가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옥체험, 예절, 인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율곡 인성수련원이나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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