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한국, 인기 여행지 톱10 못 들어…일대일로 관련국 여행 '급증'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을 떠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수가 6천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중국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 해외 여행객 수는 6천203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이는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가 발표한 전 세계 상반기 해외여행객 수인 5억9천800만의 10.4%를 차지하는 수치로, 유커가 해외에서 소비한 금액은 3천150억 달러(약 360조원)에 달했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한 여행지는 태국과 일본이 1, 2위로 집계됐으며, 인도네시아, 영국,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몰디브, 호주, 러시아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여행이 금지되면서 인기 여행지 톱10 명단에 들지 못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381만명으로, 한국은 태국, 일본과 함께 상위권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동기대비 중국인 관광객이 40%가량 감소하며 225만명에 그쳤다.
중국관광협회(CTA)는 올해 중국인 해외 관광의 특징으로 중국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관련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CTA 관계자는 "태국과 일본, 미국이 여전히 주요 여행지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러시아나 캄보디아, 모로코 등 일대일로 사업과 관련된 국가에 대한 관광도 급속히 늘고 있다"면서 "캄보디아와 러시아는 관광객 수가 동기대비 각각 42.7%, 36% 늘었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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