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경찰이 모텔에서 지적장애 여성과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소방관 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채팅 앱으로 만난 여성들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전남 모 소방서 A 소방사와 B 소방사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 소방사 등은 지난 7월 29일 밤 전남 목포 시내의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2급인 20대 여성과 10대 후반 여고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 앱으로 알게 된 피해 여성들과 이날 처음으로 만나 모텔에서 술을 마시며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소방관은 여성들과 말다툼을 하고 한 시간여 만에 모텔을 떠났고 여성들은 112 경찰종합상황실에 피해 신고를 했다.
A 소방사 등은 "술을 마시고 토하길래 도와준 것"이라거나 "강제로 신체 접촉을 한 것이 아니"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성들이 지적장애가 있거나 미성년인 줄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전남도 소방본부는 사건을 통보받은 직후인 지난달 초 이들 소방사를 직위해제했다.
전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해당 소방관들은 목포가 아닌 다른 지역 소방서 소속이며 추후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위원회를 열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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