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지원 '구글 임팩트챌린지' 1주년 행사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구글의 지원에는 빡빡한 가이드라인과 간섭이 없다는 점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런데 그런 자유가 결과물에 대한 부담으로 돌아오더군요."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구글 임팩트챌린지' 1주년 행사에 참석한 비영리단체 대표들은 구글의 지원이 별다른 간섭이나 제한이 없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임팩트챌린지는 세계 각국에서 우수 비영리단체를 선발·지원하는 구글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서도 10곳을 선정해 2년 동안 총 35억원을 지원한다.
비(非) 이공계 대학생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멋쟁이 사자처럼'의 강동주 공동 대표는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항목에서 지출되고 예측이 불가능할 때가 많은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기업이나 정부의 비영리단체 지원금은 인건비나 경상비로 쓸 수 없다는 식으로 대개 엄격한 조건이 붙어있지만, 구글은 그런 세세한 가이드라인을 달지 않고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는 것이다.
다만, 지원금 사용에 제약이 덜하다는 점은 일정 기간마다 이뤄지는 사업 성과 보고에서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이들은 입을 모았다.
비영리단체 대표들은 또 구글이 IT 기업으로서의 특성을 살려 자금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일선 학교의 체험형 교육을 지원하는 '미래교실네트워크'의 정찬필 사무총장은 "구글의 지원을 받으면서 사업이 확장되자 서버 비용 부담도 커졌는데, 구글 클라우드에서 그런 부분을 지원받아 큰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결혼식장 꽃을 노년층에게 선물하는 '플리'의 김다인 공동대표는 "구글 개발자가 모바일 플랫폼 개발을 도와줬고 앞으로 안드로이드 앱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지원에 힘입어 1년 전 당시 '대학 동아리' 수준이라고 자평했던 비영리단체 중 상당수가 정식 법인으로 전환했다.
구글 코리아 관계자는 "구글은 수익의 1%를 사회공헌에 쓰는 것이 목표"라며 "직원들이 사회공헌에 쓰는 시간도 업무의 연장으로 보고 유급으로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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