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희운 4승' kt 고춧가루에 두산, KIA와 1경기 차
kt, 니퍼트 상대 8연패에서도 탈출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두산 베어스에 시즌 마지막 선물로 고춧가루를 듬뿍 안겼다.
kt는 27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두산을 3-2로 꺾었다.
이 경기는 kt와 두산의 올 시즌 최종전이다.
kt는 이전까지 두산 상대 시즌 전적이 4승 11패로 매우 열세였다.
또 이날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에게는 8연패를 당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kt는 복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산은 한때 KIA 타이거즈와 리그 공동 1위를 달렸지만, 이날 패배로 KIA에 1경기 차로 밀려났다. 두산은 KIA를 제치고 1위에 올라야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kt 선발투수 류희운은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끌며 시즌 4승(4패)째를 거뒀다.
100구를 던지면서 5피안타 4사4구 5탈삼진으로 역투, 7월 22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67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타선도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kt는 1회 말 무사 1, 2루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1사 2, 3루에서는 박경수의 유격수 땅볼에 1점 추가했고, 2사 3루에서는 김동욱의 유격수 내야안타로 1점을 보태면서 3-0으로 앞서갔다.
이후 니퍼트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kt는 더 달아나지 못했다.
류희운은 4회 초 2사 만루 위기를 넘겼으나 5회 초 다시 만루에 몰리면서 두산에 점수를 내줬다.
2사 1, 2루 김재환 타석에서 폭투와 볼넷으로 만루를 내준 류희운은 오재일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1점을 잃었다.
kt는 8회 초 1점을 더 잃었다.
투수 주권이 1사 1루에서 양의지에게 1타점 우월 2루타를 맞으면서 3-2로 쫓겼다.
그러나 kt는 9회 초 마무리투수 이상화의 무실점 역투로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상화는 시즌 6세이브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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