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데뷔 첫 안타 친 잠실서 10월1일 마지막 은퇴 투어

입력 2017-09-2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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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데뷔 첫 안타 친 잠실서 10월1일 마지막 은퇴 투어

1995년 4월15일 대타로 나서 김용수 상대 중전안타

10월3일 홈구장 라팍에서 공식 은퇴식 갖고 작별 인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22년 전 프로 첫 안타를 친 잠실구장에서 은퇴 투어를 마무리한다.

LG 트윈스는 10월 1일 잠실에서 열리는 삼성과 홈경기에서 '이승엽 은퇴 투어 행사'를 연다.

이승엽이 현역 마지막으로 치르는 방문 경기이기도 한다.

LG와 두산 베어스, 두 팀이 홈으로 쓰는 잠실구장은 이승엽이 홈 대구 다음으로 자주 경기를 치른 곳이다.

'타자 이승엽'이 첫 안타를 만든 곳도 잠실이었다. 1995년 4월 15일 잠실 LG전에서 이승엽은 1-1로 맞선 9회 초 류중일(전 삼성 감독)의 대타로 나서 우완 김용수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쳤다.

그는 "너무 떨려서 선발 출전하지 않았는데도 경기 내내 앉아있지 못했다. 경기 뒤에 보니 체중이 4㎏이나 빠져 있었다"고 '데뷔전'의 부담감을 떠올리며 "대타로 안타를 친 뒤 다음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게 프로야구구나'라고 느낀 하루였다"고 말했다.

잠실에서 '프로야구'를 배운 이승엽은 곧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랐고, KBO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를 여는 영예를 누렸다.






한화 이글스를 시작으로 kt wiz,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가 차례대로 이승엽 은퇴 투어를 열었다.

이제 LG만이 남았다. LG는 큰 부담을 안고 '이승엽의 마지막 은퇴 투어'를 준비했다.

LG는 이승엽에게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극적인 동점 홈런을 맞는 등, 이승엽과 얽힌 사연이 많다. 이런 소재를 은퇴 행사에 어떻게 활용할 지도 주목된다.

은퇴 투어가 끝나면 이승엽은 홈 대구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한다.

삼성은 10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이승엽 은퇴식을 연다. 화려한 은퇴식을 위해 경기 시작 시간마저 오후 2시에서 5시로 바꿨다.

이렇게 이승엽과의 이별이 다가오고 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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