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3개사와 전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 제휴 확대
임베디드 SW테스트중…음성으로 운전자-자동차 소통 시대 온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KT[030200]가 2022년까지 커넥티드카 사업에서 매출 5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T는 28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커넥티드카 사업을 위한 비전과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KT는 단순 네트워크 제공에서 벗어나 카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사업자로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KT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양산 적용 2∼3년 전에 계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2018년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해 2020년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13년간 파트너사였던 현대차[005380] 외에 지난 2년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영국·프랑스·일본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과 커넥티드카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KT가 계약한 자동차 브랜드는 현대차를 포함해 13개에 이른다.
KT는 지능형 차량 전용 플랫폼 '기가드라이브'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사업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가드라이브는 ▲ 통신 네트워크 ▲ 음악·위치 관제·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 실시간 관리 및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400여개의 연동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보유해 고객사가 원하는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고 KT는 설명했다.
KT는 글로벌 통신사 및 솔루션 전문기업과 협력해 각국 통신사와 호환이 가능한 e-SIM(Embedded SIM, 내장형 유심) 도입을 위한 기술 개발도 마쳤다. 해당 기술은 상용화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KT는 아울러 운전자가 자동차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카인포테인먼트 사업을 강화한다. 기존 고객사와 협의해 현재 개발 중인 인포테인먼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연동을 1년 동안 테스트한 후 고객사 차량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KT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는 인공지능 '기가지니'의 솔루션을 기가드라이브의 주요 기능과 연계해 내비게이션, 미디어 콘텐츠, 차량상태 점검 등을 하나의 디스플레이에서 구현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지니야, 에어컨 켜줄래?'라고 하면 에어컨이 작동하고, 차량 상태를 알려달라고 하면 정비소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은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생태계 안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kk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