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보다 생계' 20대 창업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업에 집중

입력 2017-09-28 12:00   수정 2017-09-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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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보다 생계' 20대 창업 늘었지만 숙박·음식점업에 집중

2016년 전국사업체조사…베이비붐 세대 고령화로 60대 대표자 증가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작년 20대 이하가 대표인 사업체 수가 크게 증가했지만 '생계형'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이 대표인 사업체 수도 늘었지만, 신규 창업보다는 50대 베이비붐 세대 대표자가 고령화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6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는 이러한 내용이 담겼다.

대표자 연령대별 사업체수를 보면 가장 구성비가 큰 세대는 50대(50∼59세)로, 전체 395만3천개 사업체 중 35.2%(139만3천개)를 차지했다.

대표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60대 이상이었다. 1년 전보다 업체가 3만4천곳 늘었다.

통계청 이명호 경제총조사과장은 "신규 창업 영향도 있겠지만 50대였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가 고령화하면서 60대로 편입된 영향이 더 컸다"고 분석했다.

비율로 봤을 때 가장 대표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20대 이하(29세 이하)였다.

20대 이하가 대표자인 사업체는 2015년 8만3천개에서 작년 9만2천개으로 11.0% 증가했다.

20대 이하는 창업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숙박·음식점업에 집중됐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대표자 성별을 보면 여성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1년 37.5%였던 여성 대표자 비중은 점진적으로 올라 작년 37.9%에 다다랐다.

여성 대표자의 비중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숙박·음식점(-0.4%p), 예술·스포츠·여가(-0.2%p), 광업(-0.1%p)에서 감소했을 뿐 모든 산업에서 증가했다.

여성 대표자 비중이 큰 업종은 숙박·음식점(61.7%), 교육서비스(55.3%), 보건·사회복지(45.1%) 순이었다.

여성은 대표자뿐 아니라 종사자도 증가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그만큼 더 활발해진 증거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여성 종사자는 911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3.7%(32만1천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종사자는 1천221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1.0%(12만1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성 종사자 비중이 남성보다 높은 산업은 보건·사회복지(79.7%), 숙박·음식점(63.6%), 교육서비스(62.9%), 금융·보험(55.5%) 순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보육시설운영업(94.5%), 방문교육학원(89.3%), 유아교육기관(88.8%), 노인요양 복지시설 운영업(87.7%) 등이었다.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임시 및 일용근로자는 전년보다 5.2%(13만6천명) 증가했다.

이어 상용근로자 2.2%(29만6천명),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 0.5%(1만9천명) 늘었다. 하지만 기타종사자는 0.9%(8천명) 감소했다.

증가 비율이 가장 높은 임시 및 일용근로자 많이 증가한 산업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이라는 것이 통계청 설명이다.

전체 구성비를 봤을 때도 임시 및 일용근로자는 0.3% 증가한 12.8%를 차지했다.

상용근로자(64.4%)는 비율에 변함이 없었고, 자영엽자 및 무급가족(18.3%), 기타종사자(4.5%)는 각각 0.3%p, 0.1%p 비율이 감소했다.

이명호 과장은 "임시 및 일용근로자가 증가했지만,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다"며 "전체 종사자가 증가하는 데 기여한 비율은 30.7%로 66.8%인 상용근로자보다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2vs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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