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용품만 실을 예정…제주도, 문제점 점검키로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서귀포시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준공된 이후 초대형 국제크루즈선이 처음으로 입항한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라인 선사 퀸텀 오브 더 시즈(Quantum of the seas)호가 29일 오전 5시께 관광미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 크루즈선은 16만8천666t에 길이 348m, 폭 41m로 그간 제주에 기항한 것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승객정원은 4천905명, 승무원 1천500명이다.
이 크루즈선은 화장지·비누 등 선용품만 싣는 '테크니컬 콜'(Technical Call) 형태로 입항하며 중국 상하이에서 온 관광객들은 하선하지 않는다. 기항도 3시간만 하고 상하이로 돌아간다.
관광미항 본격 운영에 앞서 제주도는 이 크루즈선 기항을 15만t급 이상 배가 안전하게 항에 출입할 수 있는지를 보는 시험운영으로 삼을 예정이다.
시험운영으로 문제점이 나타나면 점검·보완해 앞으로 국제크루즈선 제주관광 정상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관광미항은 지난해 2월 부두 등 선박 계류시설이 완공됐다. 현재까지 승객 승하선시설(보딩 브릿지)과 이동시설(무빙워크) 등이 조성됐다.
승객을 위한 크루즈터미널은 내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관광미항은 애초 7월 개항해 본 운영이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국 방문 금지조치가 본격화된 지난 4월부터 중국발 크루즈선이 한 척도 제주에 오지 않아 본격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