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혁안 발표로 2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27일(현지시간) 3bp(1bp=0.01%포인트) 오른 1.483%를 기록해 2008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로이터 집계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8bp 오른 2.314%로 집계돼 지난 8월 1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30년물 국채금리도 9.2bp 뛰어오르면서 2.862%를 보였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처럼 미국 국채가 추락하는 것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 연설에서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인상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또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0%로 낮추는 세제개혁 안을 발표하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통상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미래 수익이 정해져 있는 채권의 수요는 떨어진다.
에릭 스타인 이턴 밴스 글로벌인컴 부문 공동 책임자는 "국채시장의 가격 급락은 세제 정책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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