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가운데 부산시가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에 나선다.
부산시는 최근 이슬람국가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설명회를 열어 이슬람국가 관광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슬람국가 관광객 유치 기반을 점검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부산에는 이슬람교도 친화식당 23곳과 기도실 14곳(상설 3곳, 임시 11곳)이 지정돼 있다.
이슬람교도 친화식당은 할랄 인증 1곳, 자가 인증 1곳, 이슬람교도 프랜들리 18곳, 포크프리(돼지고기 없음) 3곳 등이다.
부산시는 앞으로 지역 관광 거점을 중심으로 이슬람국가 관광객 특성을 전파하고 관광객 유치 우수 사례를 확산하는 등 이슬람국가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을 제외한 중화권 관광객 유치 마케팅도 강화한다.
시는 부산과 직항 노선이 있는 대만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달 초 대만 가오슝에서 부산관광설명회를 열고 현지 여행사와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관광객 유치활동을 벌였다.
지난 6월에는 대만 타이베이에 부산관광홍보사무소를 열고 현지 시장조사와 자료수집, 개별 관광객 홍보 마케팅 등에 주력하고 있다.
대만 출발 크루즈선을 처음으로 유치해 지난 7월 이후 최근까지 모두 4차례 부산항에 입항했다.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는 한류, 뷰티, 드라마 촬영지를 중심으로 관광상품을 홍보하고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등 한류 축제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본은 부산과 직항 노선이 있는 도시를 중심으로 공동상품을 개발하고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모두 160만2천8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0만4천605명보다 15.8% 감소했다.
특히 사드의 영향으로 중국인 방문객은 28만633명에 그쳐 지난해의 61만6천704명에 비해 54.5%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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