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급식지원 대상 6만3천여명…도 "시·군과 대책 마련"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열흘이나 되는 긴 추석 연휴, 상당수 음식점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자체로부터 급식 지원을 받는 18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들이 혹시 굶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소년·소녀 가장, 저소득층 가정 자녀 등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 및 청소년 6만3천542명에게 급식 지원을 하고 있다.
1식에 4천500원씩 지원되며,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 점심을 먹기 때문에 대부분 저녁 한 끼를 지원받는다. 미취학 아동은 2끼 이상 지원받는 경우도 있다. 올해 급식 지원 예산은 도비와 시·군비 합쳐 모두 670억원이다.
지원 대상 아동·청소년 중 2만8천744명은 바우처 카드인 G드림카드를 받아 카드 가맹 음식점 등에서 식사를 하고, 8천579명에게는 도시락이 배달된다. 나머지는 지역아동센터나 복지시설 등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이 중 G드림카드를 사용하는 지원 대상 아동의 경우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인근 지역 내 가맹음식점이 추석 연휴 문을 닫으면 식사를 해결할 곳이 마땅치 않게 된다.
이 카드로 편의점 등에서 도시락이나 우유 등을 살 수는 있으나 연휴가 길어 조리 식품 판매에 차질이 빚어지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 카드를 이용해 빵이나 라면, 과자 등을 구매할 수는 없다.
도시락으로 지원받는 아동들도 연휴 기간 귀성 등으로 배달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자체들은 이런 우려에 따라 시·군별로 연휴 기간 식사가 가능한 음식점 등을 파악해 지원 대상 아동들에게 사전에 알려주기로 했다.
또 도시락이나 밑반찬 등을 지원받는 아동들에게는 연휴 기간 평소보다 많은 부식이나 부식 상품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도도 시·군별로 파악한 연휴 기간 영업 음식점 명단 등을 G드림카드 인터넷 홈페이지(https://gdream.gg.go.kr/)에 게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긴 연휴 기간 결식을 하는 아동이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일선 시군에 주문했다.
도 관계자는 "명절 연휴가 워낙 길어 급식 지원 아동들의 결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한 명도 밥을 굶지 않도록 시·군과 함께 틈새 없는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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