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우승과 CJ컵 출전 티켓 두 마리 토끼 사냥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프로골프 18홀 최소타 보유자 이승택(22)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출전 티켓을 향해 힘찬 샷을 날렸다.
이승택은 28일 제주 크라운 컨트리클럽(파72·7천07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온리 제주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승택은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김봉섭(34)과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지난 10일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라는 한국프로골프 역대 최소타 기록을 작성한 이승택은 그러나 60타에도 불구하고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의 첫 우승과 함께 내달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PGA 투어 CJ컵 출전 등 두 마리 토끼 사냥을 목표로 한다.
코리안투어 선수에게 배정된 CJ컵 출전권은 5장, 이 중 2장은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 황중곤(25)과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승혁(31)에게 돌아갔다.
이 대회를 끝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이 CJ컵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7위인 이승택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위 이내에 들 수 있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이승택은 첫 홀 버디에 이어 1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13번 홀(파4)에서도 1타를 줄인 뒤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 퍼팅을 집어넣으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이어 후반에서도 3번(파3)과 4번 홀(파4)에서 1타씩을 줄인 뒤 보기 없이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이승택은 "아직 첫날이기 때문에 우승에 관해 이야기하기는 이르지만, 경쟁 순위 안에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끝까지 경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환(24)은 1언더파 71타 공동 23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2위의 이형준(25)은 2언더파 70타 공동 16위, 3위 최진호(34)는 공동 9위(3언더파 69타)로 각각 2라운드를 출발한다.
지난해 시즌 2승을 올린 주흥철(36)은 5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3위로 선두를 한 타차로 바짝 추격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9위 박은신(27)도 선두에 두 타 뒤진 공동 6위에 자리하며 PGA 투어 출전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박은신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CJ컵에 나갈 수 있다. 지난해 신인왕 김태우(24)도 박은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CJ컵 출전 티켓을 거머쥔 김승혁(31)과 시즌 2승의 장이근(24)은 각각 일본프로골프 투어와 아시아프로골프 투어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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