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FP=연합뉴스) 39억5천만년 전에도 지구 상에 생명체가 존재했을지도 모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도쿄대 지질학자 고미야 쓰요시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캐나다 래브라도 퇴적암에서 흑연 알갱이 형태로 된 생명체의 간접적인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것이 39억5천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원시 해양미생물의 흔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지구 상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화석 증거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래브라도 암석을 지질학적으로 분석하고 흑연의 농도, 동위원소 조성을 측정해 그것이 생물에서 비롯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39억5천만년 전이면 지구가 혜성과 충돌해 산소가 거의 없던 시기다. 지구는 약 45억 년 전 생성됐으며 해양은 대략 44억 년 전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연구와 최근 발표된 다른 일부 연구는 미생물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일찍, 지구 형성 후 비교적 빨리 출현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앞서 보고된 가장 오래된 생명체의 흔적은 지난 3월 퀘벡에서 발견된 것으로, 39억 년에서 43억 년 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고미야 교수는 앞선 연구의 연대 결정 과정에 논란이 많다면서 이번에 새로 발견된 것이 "가장 오래된 증거"라고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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