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대구 북구 칠성동에 롯데마트가 곧 문을 열어 대형마트 3곳이 치열한 경쟁에 들어간다.
9일 북구에 따르면 롯데마트 칠성점은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3만5천600㎡ 규모로 오는 30일 영업을 시작한다.
당초 창고형 매장으로 문을 열려 했으나 인근 칠성시장 상인회와 갈등 끝에 상생협약을 하고 일반 매장으로 구조를 바꿨다.
롯데마트는 이마트 칠성점과 홈플러스 대구점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이마트에서 롯데마트를 거쳐 홈플러스까지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을 만큼 세 점포가 붙어있다.
대구에서 이런 형태로 대형마트가 밀집한 곳은 없다.
지역 유통업계는 고객 유치를 위한 사은행사 등으로 '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마트는 대대적인 오픈 기념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어떤 식으로든 대응할 수 없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이곳에 대형 마트가 몰린 것은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인구가 꾸준히 늘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오페라하우스, 삼성창조캠퍼스에 시민운동장이 복합스포츠타운으로 조성되는 등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인구 증가가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과거 낙후지역으로 꼽는 북구에서 '유통 삼국지'가 펼쳐지게 됐다.
북구 관계자는 "롯데마트 개장 초기에는 3개 대형마트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겠지만 유동 인구가 늘면 각자 나름대로 자리를 잡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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