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트럼프와 권력 싸움하는 시점에 외교관들이 새 무기 선전"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언론이 베를린 주재 북한대사관의 출입문 옆에 마시일 발사 등 체제 선전용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비판했다.
일간 베를리너 차이퉁은 28일(현지시간) '글링카슈트라세 북한대사관의 선동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비판하고 "베를린 시민들도 김정은과 같이 이런 사진들을 환호하며 봐야할까"라고 반문했다.
클링카슈트라세는 북한대사관이 위치한 거리명이다.
북한대사관 출입문 옆 전시대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미사일 발사 장면 등 6장의 사진이 걸려있다. 북한대사관은 이 전시대에서 체제 선전용 사진을 전시해왔다.
베를리너 차이퉁은 "독재자 김정은이 미사일 실험으로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라며 "김정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 문제로 권력 싸움을 하고 있는 시점에 베를린에 있는 김정은의 외교관들은 북한의 새로운 무기를 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진들은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화성 14호'의 최초 발사 장면을 담고 있다. 이 미사일은 지난 7월 4일과 28일에 일본 방향으로 발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인 것으로 추측되는 이 미사일 실험은 전 세계에 공분을 일으켰다"라며 "군사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은 1만700㎞ 비행이 가능해 미국과 유럽의 일부 지역에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북한의 자체선전에 따르면 이 미사일에는 핵탄두가 장착될 수 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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