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추석 연휴 파업을 예고했던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일부터 계획됐던 파업은 회사와 교섭해 노사 상생의 기회로 삼기 위해 유보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노조는 파업을 강행해도 항공편 결항이 없어 효과가 작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산업은 필수공익 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 파업 시에도 국제선은 80%, 제주노선 70%, 나머지 국내선은 50%의 조종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조종사 노조 파업에도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여객기 전편을 정상 운항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유보하고 정상 복귀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노조와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으려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종사 노조는 2015년 4%, 2016년 7% 인상과 성과급을 요구하며 작년 2월부터 쟁의 행위에 돌입했다.
사측은 2015년 1.9%, 2016년 3.2% 임금 인상과 수당 인상 등을 제시하면서 "경영여건을 고려할 때 일반직 노조와 타결한 1.9% 인상률 이상의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