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민심·준비된 후보·당 중심 선거, 삼위일체의 승리"
文대통령 "당·캠프 혼연일체로 승리…촛불 잊지 않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촛불민심의 명령에 화답해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담은 백서를 내놨다.
민주당의 '제3기 민주정부수립 백서발간위원회'(위원장 김민석 민주연구원 원장)가 발간한 백서(나라를 나라답게·838쪽)에는 올해 조기 대선을 위한 당의 준비과정과 평가 등 대선 승리를 끌어낸 기록이 담겼다.
위원회는 당과 국민주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등에서 평가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5월에 치러진 대선을 촛불민심, 준비된 후보, 당 중심 선거와 단결 등 '삼위일체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훌륭한 경선 후보군과 당내통합, 정책·홍보·조직의 효율적 운영 등을 덧붙여 '대선 승리 5대 요인'을 꼽았다.
위원회는 우선 "180여 일간 연인원 1천700만 명의 국민이 촛불을 든 촛불민심은 대선 승리의 기본적 동력을 제공했고, 정권교체는 국민이 민주당에 내린 준엄한 명령이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개헌 제안을 통한 국면전환 시도를 정략적 개헌 음모로 규정하고 단계적으로 퇴진 운동을 추진했으며 거당적인 장외투쟁으로 촛불민심과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본선 경험과 오랜 준비를 바탕으로 선대위 구성 이후 필요한 시기마다 적극적으로 지도력을 발휘해 선대위의 방향을 제시하고 정리했다"고 평가했다.
대선 초반 일시적으로 다른 당 후보의 추격이 있었지만, 문 대통령이 TV토론 등을 통해 국정운영 능력과 안정감에서 큰 우위를 입증하면서 지속적인 우위 국면을 만들었다는 게 위원회의 분석이다.
위원회는 또 '당 중심의 선거'라는 원칙을 확립해 거당적으로 단결했다고 자평했다.
위원회는 "민주당은 정권교체의 절박성을 기초로 역대 어느 대선보다 당 전체가 단결하고 절실하게 선거운동을 했다"며 "선대위 구성에 있어 경선 후보자 각 진영은 물론 경선 당시 어느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을 골고루 참여시킨 것은 과거의 대선에 비해 진일보한 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위원회는 "당 내외 자산의 상시적이며 유기적인 결합을 위한 시스템 점검과 가동을 바탕으로 차기 대선은 물론 총선, 지방선거 등 전국단위 선거체제에 부합한 선거 시스템 개발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위원회는 경선 후보들의 자질이 "훌륭했다"는 평가도 넣었다.
이전 대선과는 달리 안희정·이재명·최 성 등 경선 후보들의 성숙함과 페어플레이로 후보자 간의 극단적인 갈등을 절제했고, 이는 경선 후 당력을 통합시키는 바탕이 됐다는 평가가 백서에 담겼다.
위원회는 "당은 풍부한 차기 후보군의 존재라는 또 하나의 자산도 얻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아울러 "심층 조사를 통해 정권교체, 적폐청산의 기조를 일관되게 전략적 중심 메시지로 밀고 나갔다"며 "선대위 회의와 홍보팀의 제안을 조화시켜 '든든한 대통령', '나라를 나라답게'라는 슬로건을 채택한 점은 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국정운영 능력을 강조하고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적절히 반영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번 백서를 책자 형태로 2천 부 펴낸 것은 물론 정당사상 최초로 전자책 형태로도 발간했다. 전자책 백서에는 문 대통령의 인사말과 취임사 동영상, 경선 후보들의 홍보 동영상, 촛불민심·유세단 활동 영상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백서 인사말에서 "19대 대선은 당과 캠프가 혼연일체가 돼 승리한 선거"라며 "촛불을 잊지 않겠으며 국민의 여망을 기억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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