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단체 "세종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일·가정 양립 위협"

입력 2017-09-29 11:14  

노동단체 "세종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 일·가정 양립 위협"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본부와 홈플러스노조 충청본부 조합원 등 10여명은 29일 오전 세종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옮기면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세종시는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에 전체 휴무하면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었던 휴식권과 건강권을 빼앗길 판"이라며 "일과 가정을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 정책에도 역행하는 자가당착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재벌유통기업은 의무휴업을 회피하고자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으로 변형해 개점하고 있다"며 "의무휴업 변경을 통해 세종시 20개 SSM에도 휴일 개점을 허가하게 되는데, 그러면 지역 중소 개인마트 타격은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이해당사자 중 하나인 마트 직원을 고려하지 않은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 행정예고 취소를 세종시에 촉구했다.

세종시는 지난 22일 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로 변경하는 내용의 대형마트 등에 대한 의무휴업일 변경 행정예고를 했다. 대상은 대규모 점포 3곳과 준대규모 점포(SSM) 20곳이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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