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주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확대됐다.
29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랐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0.06%)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잠실 주공5단지 '50층' 허용과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1·2·4주구 등 시공사 선정과 같은 이벤트성 호재로 인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상승하면서 2주 연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가계부채대책 등 후속 대책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8% 오르며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일부 주택 구매수요가 늘면서 일반 아파트값도 지난주(0.06%)보다 높은 0.10% 상승했다.
잠실 주공5단지는 물론 리센츠 등 일반 아파트값도 강세를 보인 송파구가 0.29%로 가장 많이 올랐다.
부동산114 시세 기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500만∼4천만원 상승했고 역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송파동 한양2차도 1천만∼3천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성동(0.16%)·강남구(0.15%)·서초구(0.15%)·마포구(0.13%) 등 투기지역도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성동구 금호동4가 서울숲푸르지오가 1천만∼2천만원 올랐고 성수동1가 동아그린도 1천만원 상승했다. 인근 삼표 레미콘 공장 이전과 대형 공원조성 결정 이후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강남구에선 개포 주공1단지가 2천만원,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1천만원 정도 오르는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4% 올랐다. 평촌(0.11%)·광교(0.10%)·위례(0.07%)·산본(0.05%) ·김포한강(0.05%)·분당(0.04%)·일산(0.01%)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경기·인천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0.03%의 변동률을 보였다.
구리(0.18%)·하남(0.09%)·광명(0.07%)·인천(0.06%)·김포시(0.06%)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전셋값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정된 모습이다. 서울이 지난주(0.08%)보다 상승폭이 줄며 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최근 새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화성 동탄과 의정부시 등이 약세를 보이며 각각 0.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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