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 요청받은 구단주, 현재 고민 중…당분간 현 집행부 체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농구 KBL이 새로운 총재를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KBL은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에서 열린 제23기 정기총회 및 제2차 이사회에서 새 총재 선임과 관련한 내용을 조율했다.
KBL 관계자는 "현재 회원사 구단주 가운데 한 분을 총재로 추대하려고 했는데, 해당 구단주가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새 총재 선임 전까지 현재 집행부로 KBL을 꾸려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총재 선임이 유력한 해당 회원사 구단주가 이사회의 추대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곧바로 차기 총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1996년 창립된 KBL에서 회원사 관계자가 총재를 맡은 것은 초대 총재였던 윤세영 SBS 회장이 유일한 사례다.
KBL은 2002년 이후 15년 만에 회원사 구단주를 총재로 선임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김영기 현 총재는 일찌감치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총재는 KBL 전무이사, 부총재를 거쳐 2002년부터 2004년까지 KBL 제3대 총재를 지냈고, 2014년 10년 만에 총재로 복귀했다.
그는 임기 만료를 앞둔 지난 5월 임시총회를 통해 임기 3년의 제9대 총재로 추대됐지만 "이른 시일 내에 구단주 가운데 한 분을 총재로 모신 뒤 퇴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재는 재임 기간 중 단신 외국인 선수 부활 등 외국인 선수 제도에 변화를 줬고 숙소 폐지, 시즌 종료 후 두 달간 단체 훈련 금지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원주 동부 프로미 구단의 명칭을 원주 DB프로미로 변경하는 것을 승인했고 2017년 10월부터 변경 시행하는 국제농구연맹(FIBA) 경기 규칙에 따라 KBL 경기 규칙을 바꿨다.
주요 사항으로는 테크니컬 파울 1개와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 1개가 부과되면 퇴장 조처키로 했다. 아울러 벤치 인원이 퇴장하면 감독에게 벤치 파울을 부과한 뒤 상대 팀에 자유투 2개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페이크 파울(파울을 당하는 척하거나 과장된 행동을 하는 행위) 시 테크니컬 파울 경고를 하거나 즉시 테크니컬 파울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슛 동작에 있는 선수가 파울을 당한 뒤 패스하면 슛 동작으로 간주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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