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글로벌 기업서 제조업 혁신 배운다…UNIST 방학연수

입력 2017-09-30 07:05  

해외 글로벌 기업서 제조업 혁신 배운다…UNIST 방학연수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학생들 보잉·테슬라·나이키 등 방문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보잉 같은 대형 공장을 보면서 고용 창출은 역시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온 현실에서 제조업 혁신을 위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보잉, 테슬라, 나이키 같은 글로벌 기업을 찾아다니며 제조업의 혁신 사례를 배우는 등 남다른 방학 연수가 눈길을 끈다.


올해 7월과 8월 여름방학 단기 해외연수에 27명의 학생이 미국 시애틀과 포클랜드, 샌프란시스코 일대를 9박 12일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학교 관계자는 30일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는 현업에서 일하거나 창업한 학생이 많은데, 이들은 이번 연수에서 기술경영 및 창업에 대한 첨단기법과 미국 하이테크산업의 혁신 사례 등을 체험했다"고 소개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회사인 보잉(Boeing)사에서 학생들은 항공기 부분별로 부품을 제작한 뒤 순차적으로 조립하는 현장을 견학했다.

또 보잉 767형기와 보잉 777형기, 현재 제조 중잉 보잉 787형기 드림라이너 등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포틀랜드 주립대(Portland State University)에서는 3일간 빌 데레셀하우스를 비롯한 저명한 교수진에게 기술혁신 강의를 들었다.

강의 주제는 '차세대 마케팅 혁명'과 '프로젝트 운영', '다각도로 평가하고 기획하는 기술', '경영과정 분석을 위한 기획 도구 소개' 등이었다.


이어 나이키(NIKE) 본사에서 스포츠 연구소(Sports Research Lab) 부사장인 매튜 널스(Matthew Nurse)로부터 나이키 비전과 목표 등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오영진 원생은 "단순히 좋은 디자인, 가볍고 실용적인 제품 생산에만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고객의 잠재적 운동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제품 생산에 중점을 두고 연구한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연수단은 또 미국 네바다 주에 있는 테슬라 기가 팩토리도 찾았다. 테슬라 기가 팩토리에서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가정용, 산업용 배터리도 생산한다.

현재 계획된 건물 중 30%만 공사가 완료됐지만, 완성되면 53만㎡ 면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생산 공장이 된다.

김현아 학생은 "평소 사례 연구로만 다루던 기가 팩토리를 실제로 볼 수 있어 뜻깊었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테슬라 부지에 놀랐다"고 했다.

심규학 학생은 "생산라인 대부분이 로봇에 의해 자동화되어 있는 것을 견학했고, 공장 건설과 관련해서도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더 많은 혁신과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연수단은 이외에도 UC버클리와 GSV 랩 등을 방문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안과 창업 인프라 등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창업 및 교육 지원 기관)인 GSV 랩은 다양한 네트워크을 활용해 창업 보육과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UNIST 관계자는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는 지역 CEO, CEO 2세 등 실제로 현업에서 활동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들에게 실리콘밸리 등을 견학하도록 해 실무적으로 도움을 주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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