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LPG가 가득 실린 탱크로리의 폭발 징후를 미리 감지해 40여명을 대피시킨 소방관이 독립청으로 재탄생한 소방청의 1호 표창자가 됐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29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에서 LPG 탱크로리 차량화재 현장활동 중 폭발을 사전 감지해 인명피해를 막은 김평종 해남소방서 고금 119안전센터장에게 소방청장 1호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 27일 낮 11시 20분께 전남 완도군 고인돌 공원 도로에서 교통사고의 여파로 불기둥이 치솟는 탱크로리의 폭발 징후를 감지, 대피명령을 내려 40여명의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여수소방서 화학구조대 등에서 22년 동안 소방관으로 근무한 경험으로 폭발 위험성을 감지, 폭발 5분여 전에 현장 인력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이날 수여된 표창은 소방청이 독립청으로 재탄생한 이후 최초로 내려지는 1호 표창이다.
소방청 내부에서는 '누가 1호 표창의 주인공이 되느냐'가 보이지 않는 경쟁 거리이자 관심거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표창을 받은 김 센터장은 "마땅히 해야 할 임무를 했을 뿐인데 칭찬이 이어져 오히려 부담스럽다"며 "현장에서 함께 고생한 소방동료들과 경찰, 한전 직원 등도 함께 고생했는데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