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바이에른, 헤센 등 주요 주 중요선거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선거 뒤 선거'
독일 연방의회 의원을 뽑는 총선이 지난 24일 끝났지만, 21일 이후 시점인 다음 달 15일 독일 전체 16개 주 중 두 번째로 땅덩이가 크고 인구는 네 번째로 많은 서북부 니더작센에서 주의회 선거가 치러진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29일 보도했다.
SZ는 인구 약 800만의 니더작센 주의회 선거 일정을 이같이 전하면서 이 선거 결과가 현재 진행되는 연방 연립정부 구성 협상에 영향을 미치리라 전망했다.
니더작센 주의회 선거는 애초 내년 1월 14일에 예정됐었다. 그러나 사회민주당이 주도하고 녹색당이 소수당으로 가세한 주 연정이 지난달 다수 의석을 잃은 뒤 사민당 소속 슈테판 바일 주 총리가 조기 선거를 촉구하면서 일정이 앞당겨졌다.
주 연정의 과반 의석 붕괴는 녹색당 소속 엘케 트베스텐 주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앙겔라 메르켈 연방 총리가 당수인 보수 기독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SZ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연방 총리,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크리스티안 불프 전 대통령 등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정치인을 열거하며 이들을 배출한 니더작센의 정치적 위상을 되짚었다.
현재 전문기관들의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는 총선에서 대퇴조 양상을 보인 기민당과 사민당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흐름이다. 전날 나온 인프라테스트디마프 조사 결과로는 연정 주도를 노리는 기민당 35%, 수성에 사활을 건 사민당 34%이다. 그밖에 녹색당 9%, 자유민주당 8%, 독일을 위한 대안(AfD) 6%, 좌파당 5% 순이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얻은 정당별 득표율은 기민 34.9%, 사민 27.4%, 자민 9.3%, AfD 9.1%, 녹색 8.7%, 좌파당 6.9%였다고 SZ는 소개했다.
한편, 독일의 주요 선거는 이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내년 5월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지방선거에 이어 가을에는 바이에른, 헤센 주의회 선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un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