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KIA 타이거즈와 선두 다툼의 결과와 상관없이 현재의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시즌 16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변화는 없다. 순서대로 간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기 결과에 따라 투구 수 조절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이날 선발로 좌완 장원준이 나선다. 남은 두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상 마이클 보우덴과 유희관이 나란히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김 감독은 내야수 류지혁에 대해서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의 열쇠는 '유격수'다.
국가대표 유격수이기도 한 주장 김재호는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수술 대신 재활을 택한 김재호는 포스트 시즌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두산이 한시름을 놓을 수 있는 것은 김재호의 빈자리를 류지혁이 잘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류지혁은 올 시즌 타율 0.262에 3홈런 26타점으로 준수한 타격 실력에다 김재호 못지않은 수비 실력으로 사령탑의 신뢰를 쌓았다.
그런 류지혁이 지난 24일 잠실 kt wiz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이해창과 2루에서 충돌한 장면은 두산에는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왼쪽 무릎 타박상을 입은 류지혁은 이후 상태가 많이 좋아졌지만, 27일 kt전에서는 장염에 걸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두산 역시 굳이 무리시킬 생각이 없다.
김 감독은 "류지혁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100%의 상황은 아니다. 선발 출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호와 류지혁에 이어 '제3의 유격수'로 나서고 있는 서예일에 대해서는 "수비가 정말 좋은 선수인데,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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