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절친인 '에스티로더' 창업주 아들의 사위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온 케빈 워시(47) 전 연준 이사를 만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말까지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워시 전 이사 외에도 최근 다른 후보군과도 '면접'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져 후보 물색작업이 본격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06∼2011년 연준 이사를 지낸 워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모건 스탠리에서 근무하며 위기 타개를 위한 핵심 역할을 했던 인물로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이자 세계적인 화장품회사 에스티로더 창업주의 아들인 로널드 로더의 사위이기도 하다.
WSJ은 워시의 장인인 로더가 사위를 연준 의장에 앉히도록 백악관을 압박해왔다고 전했다. 그가 '처가 덕'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면접 성격을 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시 전 의사는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펴온 양적 완화 등 경기부양책에 대해 "효과적이지 않고 위험한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며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던 터라 '좌파 진영'에서는 그의 지명을 반대하는 움직임도 있다.
차기 연준 의장에는 스탠퍼드대 부설 싱크탱크인 후보 연구소 방문연구원인 워시 전 이사 외에는 재닛 옐런 현 의장,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존 앨리슨 전 BB&T 최고경영자,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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