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감의 고장'인 충북 영동지역 감 수매가 이달 10일 시작된다.
4일 영동군에 따르면 영동감생산자연합회와 이 지역 청과업체 3곳이 이같이 수매 일정을 확정했다.
군은 감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올해부터 모든 감 거래를 20㎏들이 종이상자를 이용한 정량제로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플라스틱 상자(일명 콘티)에 수북이 쌓아올린 감을 사고파는 됫박 거래를 해왔다.
군 관계자는 "됫박 거래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를 막고, 영동 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정량 거래를 의무화했다"고 말했다.
올해 이 지역 감 작황은 겨울철 동해와 개화기 서리 피해가 없었고, 둥근무늬낙엽병 등 병해도 적어 평년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뭄과 늦장마로 인해 씨알 굵은 감 생산은 줄어들 전망이다.
영동은 경북 상주, 경남 산청 등과 함께 손꼽히는 감 주산지다. 전국 생산량의 7%, 충북의 70%가 생산된다.
3천400여곳의 농가에서 한해 7천t의 감을 생산해 홍시를 만들거나 곶감으로 말린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