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연맹에 창단 신청서 제출…60일 내 승인 여부 결정
청주시의회 지원 조례안 통과가 관건…챌린지 구단으로 출발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충북 지역 축구인들의 '숙원'이었던 프로축구단 창단이 마침내 초읽기 단계에 들어갔다.
청주시를 연고지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을 준비해온 청주시티FC가 29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회원 가입 신청서를 내면서 창단 작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프로연맹은 창단 신청서가 접수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이사회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연맹의 권오갑 총재와 허정무 부총재, 한웅수 사무총장을 비롯한 이사 13명이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청주시티의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가입 여부를 확정한다.
연맹은 애초 오는 11월 중순 K리그 대상 시상식 때 정기 이사회를 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그보다 일정을 앞당겨 청주시티FC의 창단 신청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창단 승인의 최대 관건은 '청주시티'(가칭)가 안정적인 구단 운영을 할 수 있느냐 여부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3일부터 27일 사이에 열리는 청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청주시가 낸 '프로축구단 창단 운영 지원 조례안'이 통과할지가 창단 승인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청주시 조례안의 골자는 청주시티 구단의 운영 예산 50억원 중 30억원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 조례안이 통과하면 청주시티가 든든한 재정을 확보하게 되고, 추가로 후원사 모집과 광고 유치에 나선다면 내년부터 K리그 챌린지 참가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윤지현 청주시티FC 총괄팀장은 "대한민국 중앙에 자리를 잡은 충북 청주에 프로축구단이 생긴다면 지역 축구인들의 염원이 이뤄지는 건 물론 시민들도 축구를 통한 여가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청주시와 지역 기업, 시민이 화합의 장이 되는 프로 구단 탄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주시티는 K리그 챌린지 11번째 구단으로 승인을 받은 이후의 구체적인 창단 로드맵도 제시했다.
우선 창단이 승인되면 구단 사무국을 구성하고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구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이어 구단 슬로건과 CI(구단 이미지)를 제작하는 한편 후원사를 모집하고 광고 유치 활동을 벌인다.
또 선수들의 보금자리가 될 클럽하우스를 만들고, 서포터스를 모집하는 등 청주시 기반의 축구 저변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여자프로농구를 제외하고 지역 연고의 프로 구단이 없었던 청주시에 충북을 대표하는 프로축구 구단이 내년 시즌부터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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