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최장 열흘 간의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서울 도심에서는 유명 가수가 출연하는 공연과 불꽃놀이 등 행사가 이어져 서울을 떠나지 못한 시민들을 유혹했다.
마침 하늘이 맑고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 수준을 보여 시민들은 날씨 걱정 없이 여유 있는 휴일을 즐겼다.
청소년들은 이날 오후 5시 서울광장에서 게임업체 주최로 열리는 문화축제 '피버페스티벌' 입장권 구매를 위해 정오께부터 오후 3시 현재까지 길게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의 기온이 23.5도까지 올라 가을치고는 다소 더운 날씨였는데도 입장권 구매를 위한 줄은 서울광장에서 중구 프레스센터를 지나 청계광장에 이를 정도로 청소년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는 이 공연에 볼빨간 사춘기와 워너원, 싸이, 블랙핑크, 레드벨벳, 러블리즈 등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오후 2시 종로구 인사동 '쌈지길'에서는 3차원(3D) 피규어를 만들어 평창올림픽을 응원하는 이벤트가 열렸다.
같은 시간 대한제국 첫 황제인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살았던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에서는 오후 2시 고종과 명성황후의 국혼례 재현식이 열려 나들이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경복궁과 덕수궁, 창덕궁 등 도심의 고궁도 이날부터 무료 개방을 시작하면서 나들이객과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한복까지 차려 입고 고궁을 거닐며 명절 분위기를 만끽했다.
저녁에는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불꽃축제는 오후 7시 20분부터 8시 40분까지 약 1시간 20분 동안 열리지만, 시민들은 더 좋은 '뷰 포인트'를 선점하려고 낮부터 돗자리와 간이 의자 등을 들고 자리를 잡는 등 가족·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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