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한가위를 맞아 고향 가는 길에 평소 관심 있던 부동산 투자처나 개발 호재 지역을 직접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부동산114'는 2일 고향 가는 길에 눈여겨볼 만한 전국 권역별 개발 이슈를 정리해 소개했다.
◇ 수도권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거주하는 수도권은 거주 인구가 많은 만큼 굵직한 개발 호재들도 많다.
우선 올해 말에 성남~장호원을 잇는 도로가 개통되고 내년에는 김포도시철도, 소사~원시선, 9호선연장(3단계), 하남선(5호선 연장) 등 다양한 교통망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사업방식 논란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김포도시철도는 2018년 11월 개통된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 한강신도시~김포공항역 23.67㎞를 연결하며 총 10개 역사가 조성된다.
개통되면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까지 30분 정도 걸리며 김포공항역에서 지하철 5호선·9호선, 공항철도역을 환승할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를 개발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도 수도권에서 손꼽히는 굵직한 지역개발 이슈다.
총 72만㎡ 부지에 2030년까지 국제업무(Business), 마이스(Mice), 스포츠(Sports), 문화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등 4개 핵심기능을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 동북아 거점을 만드는 게 목표다.
2014년 서울시 발표를 시작으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으며, 2030년까지 장기간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2021년에는 한국전력 이전 부지에 현대차그룹의 신사옥인 '현대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들어설 예정이다.
◇ 강원권
강원권 개발 이슈의 핵심은 내년 2월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강원도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개최 장소는 평창, 강릉, 정선 일대로 올림픽 개최 전까지 12개 이상의 경기장이 새로 건립된다.
이 때문에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화·관광 시설과 철도, 도로 개선 등 정부 주도 국책 사업들이 시행 중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다양한 교통망 확충도 잇따르고 있다.
동서고속도로(동홍천~양양 구간)가 지난 상반기 이미 개통됐고,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연말 개통 예정이다.
원주~강릉 복선철도(120.7㎞)를 이용하면 청량리에서 강릉까지 1시간 12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산114는 "개통 시 횡성, 둔내, 대관령 등 주변 토지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수송지원을 위한 수색∼서원주 기존선(108.4㎞) 고속화 사업도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이다.
◇ 충청권
충북경제자유구역과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서울~세종고속도로 등이 주요 개발 이슈다.
세종시는 공공기관 입주와 아파트단지 조성이 대부분 진행돼 상주 인구가 계속 늘어나 출범 5년 만에 인구가 27만명(8월 기준)을 돌파했다.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토지와 주택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추진계획은 2015년 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이후 2016년 말 착공해 2024년 전 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경기도 구리~용인~평택~천안을 거쳐 세종시로 연결된다. 129㎞(6차로)에 총 사업비 6조7천억원이 투입되는 고속도로 건설사업으로 민자사업 형태다.
◇ 경상권
김해신공항(영남권신공항)을 비롯해 경북 도청신도시 개발, 부산 북항재개발,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동해중부선 등이 주요 개발 사업이다.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일대에 위치한 북항재개발은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 개발 사업이다. 2019년까지 약 9조원 가량을 투자해 국제교류가 가능한 해양중심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상업·업무지구, 전시관, 해양문화지구, 마리나, 업무지구 등으로 나눠서 개발되며, 주변 부동산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포항과 영덕을 있는 동해선(동해중부선)이 연말에 개통된다. 동해선은 장기적으로 삼척까지 연장되어 영동선과 연결된다.
부동산114는 "동해선 영덕 연장은 철도 불모지였던 포항 이북 지역과 경북 동해안에 철도가 들어오면서 관광 활성화와 교통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 전라권
새만금 개발사업이 가장 대표적인 개발 이슈다.
새만금은 전북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일원에 개발된다. 새만금 개발은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33.9㎞)를 축조해 간척토지(291㎢)와 호소(늪과 호수, 118㎢)를 조성하게 된다.
새만금은 여의도 면적의 140배, 서울 면적의 3분의 2 정도로 개발 규모가 크다. 그동안 환경단체와 지역주민 반발로 개발이 더디게 진행됐지만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제주도
중국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투자 열기가 한풀 꺾였지만 제주는 여전히 부동산 투자 1순위로 관심이 높다.
제주도의 주요 개발 이슈로는 제주신공항 건설이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신산)에 조성되는 제주 제2공항은 총 공사비용이 약 4조 원으로 예상된다. 2025년 이전까지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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