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LG 트윈스가 끝내기 승리로 아쉬움을 달랬다.
LG는 3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9회 말 2사 만루에서 터진 안익훈의 끝내기 안타로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3으로 맞선 9회 말, LG는 유강남의 우전 안타와 이형종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두 차례 희생번트를 시도한 백승현은 모두 파울이 돼 코너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차분하게 볼 4개를 골라 출루하면서 전화위복이 됐다.
정성훈과 채은성이 연속 삼진을 당해 분위기가 식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안익훈이 삼성 마무리 장필준을 공략해 3루수 앞 내야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삼성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선취점은 삼성이 뽑았다.
삼성은 3회 초 선두타자 강한울이 LG 유격수 백승현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해 기회를 잡았다.
김상수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와 권정웅의 희생 번트 때 공을 잡은 LG 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무리하게 3루로 송구해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삼성은 박해민의 유격수 뜬공 때 강한울이 빠르게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냈다.
LG도 3회 말 1사 만루에서 최민창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점수를 뽑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4회 초 이원석의 몸에 맞는 공과 조동찬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강한울의 2루 땅볼로 다시 2-1로 앞섰다.
하지만 LG 유강남이 4회 말 1사 만루에서 삼성 선발 최지광의 시속 126㎞ 슬라이더를 받아쳐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2-3으로 뒤진 8회 초 박해민의 좌전 안타와 김헌곤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에서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LG 외국인 에이스 허프는 8이닝을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으나,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쌓지 못했다.
이날 원정구장 마지막 은퇴 투어를 한 삼성 이승엽은 9회 초 대타로 등장해 2루 땅볼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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