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가핵융합연구소(이하 핵융합연)는 한국형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KSTAR'(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에 쓰이는 기술을 이용해 높은 출력의 고주파(RF) 반도체 증폭기 개발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핵융합연은 지난달 28일 자체 개발한 '고출력 RF 공간 결합기 기술'을 케이알에프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 '고출력 반도체 전력 증폭기'(SSPA)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KSTAR 가열에 쓰이는 고출력 RF 공간 결합기 기술은 여러 개의 입력포트에서 입력된 RF 신호가 높은 결합 효율을 갖도록 설계해 고출력 RF를 발생시키기 위한 기술이다.
RF 공간 결합기를 적용한 SSPA는 기존 고출력 RF 발생장치인 마그네트론·클라이스트론 방식보다 에너지의 집중도와 안정도가 높다.
장비 수명도 길어 유지보수와 운용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핵융합연은 설명했다.
통신, 플라스마, 반도체, 가속기, 핵융합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김해진 핵융합연 박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마그네트론, 클라이스트론 장치를 대체할 뿐만 아니라 SSPA 수출을 통해 기업의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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