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당 진보파는 신당 모색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내달 일본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해 주목받는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연대세력 규합을 가속하고 있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전날 일본유신회 대표인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郞) 오사카부(大阪府) 지사 등과 만나 선거 협력 방침을 확인했다.
이들은 도쿄도(東京都) 내 소선거구에선 유신회가 후보를 내지 않고, 오사카부에선 고이케 지사의 '희망의 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후보간 경쟁과 충돌을 막아 선거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고이케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유신회와 선거 구역을 나눔으로써 개혁의 뜻이 국회에 전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쓰이 지사는 "희망의 당과 정책적으로 거의 일치하고 있다"며 "서로 최대한으로 배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헌법의 지방자치 부분 개정, 탈원전 등 공동정책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양측 모두 개헌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집권 자민당을 제외한 보수 우파 연대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고이케 지사의 신당과 합류 방침을 결정한 제1야당 민진당에선 고이케 지사가 안보와 개헌 의사 등을 토대로 후보 공인을 선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함에 따라 원활한 진행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진당 일부 의원은 희망의 당의 공인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신당을 결성할 준비에 들어갔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진보 성향의 이들은 공산당을 비롯한 다른 야당과의 협력에 긍정적인 이들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선거를 앞두고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희망의 당과 유신회, 이외 다른 야당과 무소속 등 3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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