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투표용지 압수돼…일부 투표소는 투표 정상진행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카탈루냐지방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1일(현지시간) 시작되자 스페인 경찰이 투표함을 압수하며 저지에 나섰다.
스페인 내무부는 이날 오전 9시 투표 개시와 동시에 투표함과 투표용지 압수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들도 카탈루냐 제1 도시인 카탈루냐 곳곳의 투표소 앞에 배치된 경찰들이 분리독립 시위대와 카탈루냐 주민들을 물리력을 이용해 저지하면서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빼앗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도시의 투표소들에서는 시위대가 경찰을 에워싼 가운데 주민투표가 시작됐다.
앞서 이날 아침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투표 무산 방침과 상관없이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면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스페인 정부의 '불법' 선언에도 이날 강행 추진하는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유권자 530만 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가 경찰력을 동원해 저지에 나서면서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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