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독일 음악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50)가 오는 13~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바그너 악곡들을 들려준다.
괴르네는 독일 출신 세계적 지휘자 크리스토프 에셴바흐(77)가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다섯 차례 한국을 방문했던 괴르네가 오케스트라 반주로 한국 관객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모두 피아노 반주와 함께하는 독일 리트(예술가곡) 독창회였다.
괴르네는 이번 공연에서 바그너 오페라 '트리스탄 이졸데' 중 '전주곡'과 '마르케 왕의 독백'을 부른다.
또 다른 바그너 악극인 '발퀴레' 중 '보탄의 고별' 등도 함께 연주된다.
괴르네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색과 풍부한 소리를 지닌 바리톤으로, 독일 리트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다.
가곡뿐 아니라 비중 있는 오페라 무대로도 영역을 넓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세가 되던 1997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마술피리' 파파게노 역으로 데뷔한 이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영국 런던 코벤트가든, 프랑스 파리 국립 오페라 등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최근에는 바그너 악곡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월 야프 판 즈베덴이 이끄는 홍콩필하모닉의 '발퀴레' 녹음에 '보탄' 역으로 참여해 호평받기도 했다.
한편, 서울시향은 이날 공연 후반부에서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제1번'(편곡 쇤베르크)를 들려준다. 1만~12만원. ☎158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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