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마개 닫은 KIA…양현종 나설 2일 kt전 '올인'

입력 2017-10-0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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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마개 닫은 KIA…양현종 나설 2일 kt전 '올인'

KIA, 2일 kt전 승리해야 자력 우승 가능

두산은 3일 상대적으로 부담 덜한 SK와 상대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결과가, 두산 베어스는 마지막 희망을 싹 틔우는 결과가 나왔다.

1일 KIA는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경기에서 2-20으로 대패했다.

매직넘버 2인 KIA는 내심 하루 만에 이를 모두 지워버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그 선두 KIA가 최하위 kt를 꺾고, 두산이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히면 이날 KBO리그 정규시즌 1·2위 주인공은 정해질 수 있었다.

그러나 KIA가 패하고 두산이 승리하며 두 팀의 격차는 반게임이 됐다.

여전히 KIA는 자력 우승이 가능하다. 2일과 3일 kt에 모두 승리하면 된다.

그래서 2일 KIA와 kt의 경기가 중요하다.

만약 KIA가 다시 kt에 패하면 매직넘버 권한은 두산에 넘어간다.

최종전에서 두산이 SK 와이번스에 승리하면 KIA는 승리해도 역전우승을 허용한다.

2일 KIA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kt는 우완 김사율이 선발 등판한다.

선발 매치업만 놓고 본다면 KIA가 유리하다.

양현종은 시즌 30경기에서 19승 6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중인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올해 kt전 3경기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양현종은 kt전에서 20승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양현종이 승리투수가 되면 KIA의 자력 우승 불씨도 되살아나고, 1995년 이상훈(LG·20승) 이후 22년 만에 국내 선수로는 20승 고지를 밟는다.

KIA는 2일과 3일 총력전을 펼친다. 상황에 따라서는 팻딘의 등판까지 이뤄질 수도 있다.

팻딘은 헥터 노에시가 선발 등판할 3일에는 한 경기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2명) 때문에 출전이 어렵다.

만약 '파격 등판'이 이뤄지면 2일이 될 전망이다. 팻딘은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에 맞서는 김사율은 시즌 18경기에서 3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7.34다. 올해 선발 등판은 단 4경기뿐이고, 2승 1패 평균자책점 8.10이다.

그러나 김사율은 9월 들어 '불펜 에이스'로 거듭났다.

6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2.57을 올렸고, 실점은 딱 1경기에서만 했다.

올해 KIA전에서는 1경기에 구원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자신감을 얻었다.

정규시즌 우승팀은 최종일인 3일 결정된다. 2일 경기 결과에 따라 판도는 크게 달라진다.

KIA는 3일 헥터가 20승에 도전한다. kt는 주권을 일찌감치 선발로 내정한 상황이다.

만약 2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헥터도 투구할 수 있다.

패하면 두산과 SK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두산은 3일 더스틴 니퍼트와 유희관 모두 등판할 수 있다.

반면 5위를 확정한 SK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이틀 앞두고 두산전에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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