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패 투수 로치 유종의 미…"끝까지 응원한 팬들 감사"

입력 2017-10-0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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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패 투수 로치 유종의 미…"끝까지 응원한 팬들 감사"

시즌 4승 15패…평균자책점 4.69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t wiz 외국인 투수 돈 로치(28)는 KBO리그에 아름다운 기억을 많이 남기지는 못했다.

등판하는 날마다 유독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고, 차곡차곡 패전이 쌓이다 보니 어느덧 15패가 됐다.

최종 성적은 4승 15패, 165이닝, 99탈삼진, 평균자책점 4.69. 이미 최다 패 '불명예' 타이틀을 확정했다.

이런 로치에게 미안해서일까. kt 타자들은 로치의 시즌 최종전인 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듬뿍 득점 지원을 해줬다.

무려 25안타를 집중해 20득점에 성공했다. 창단 이후 최다 안타와 득점 기록이다.

로치도 호투를 펼쳐 동료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로치는 7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KIA 타선을 묶었다.

주 무기인 싱커(41개)는 위력적으로 타자 몸쪽으로 파고들었고, 커브(29개)와 직구(20개), 포크볼(9개) 모두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줬다.

로치는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득점 지원해준 야수들에게 감사하다. 편한 마음 덕인지 커브와 싱커 등 변화구 제구가 좋았다"고 말했다.

올해 로치의 문제는 기복이었다.

위력적인 공을 가졌지만, 경기 중에도 갑자기 흔들릴 때가 잦았다.

로치는 "심한 기복이 후반기에야 잡혀 아쉽다. 끝까지 응원해준 팬들께 감사하다"며 빗속에 응원전을 펼친 팬들에게 인사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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