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곡성에서 털조장나무 군락지가 확인되는 등 희귀·특산식물이 다수 자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전남 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곡성 일대 산림자원을 조사한 결과 곤방산 일대 20∼30㏊에서 무등산 깃대종인 털조장나무가 집단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깃대종이란 특정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상징종을 일컫는다.
털조장나무는 녹나무과 수종으로 산지 계곡부에서 잘 자라는 난대성 낙엽활엽관목이다.
높이 3m까지 자라며 4월에 노란 꽃이 핀다.
지금까지 무등산과 조계산 일대에만 부분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규모 집단 자생지가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곤방산 일원에서는 상수리, 신갈, 굴참, 갈참, 졸참, 떡갈나무 등 낙엽성 참나무류 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슴 높이 둘레가 60∼70㎝인 굴참나무를 비롯해 나무 높이가 20∼30m에 달하는 서어나무, 노각나무, 고로쇠나무 등도 분포했다.
초피나무, 오갈피, 두릅, 음나무 등 약용식물도 잘 보존돼 곤방산 일대 산림생태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한 정밀 조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남 산림자원연구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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