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출판의 도시인문학 부산편·눈빛 사진집 '부산광역시' 출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우리는 부산을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
부산은 한반도 남동단에 있는 제2 도시다. 1990년대 후반 390만 명에 육박하던 인구는 약 350만 명으로까지 떨어졌다. 젊은층 이탈을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크다.
복작복작한 수도권을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목적지다.
해운대 마천루 야경, 알록달록한 감천문화마을, 곧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 등 부산과 얽힌 추억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다.
부산을 잘 안다고 생각할 시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도시의 새로운 이야기, 얼굴을 보여주는 2권의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출판사 가지의 '여행자를 위한 도시인문학, 부산'은 서울에서 나고 자란 뒤 부산에 정착한 역사민속학자 유승훈이 집필했다.
전작 '부산은 넓다'에서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했던 저자는 이번 책에서 부산의 풍경과 맛, 물건, 사람 이야기를 좀 더 깊숙이 파고든다.
국수에서 밀면까지 이어지는 '누들로드', 근대 부산의 출발지인 용두산 공원, 최근에야 조명된 깡깡이 아지매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 찬 책이다.
'여도인' 부산편 264쪽. 1만4천 원.
사진집 전문출판사인 눈빛에서도 사진작가 임재천이 발견하고 촬영한 부산의 속살을 담은 책 '부산광역시'를 내놓았다.
이 책은 '50+1' 프로젝트의 3번째 작업이다. '50+1' 프로젝트는 100만 원씩 후원할 50명이 모이면 작가가 국내 6개 도, 3개 시 중에서 한 곳을 택해 작업하는 것이다.
작가는 부산 곳곳에서 90일간 촬영한 6천300여 컷의 사진 중에서 후원자들과 일부를 골라 책으로 펴냈다.
눈빛은 "작가는 프레임을 비틀거나 기교를 부리지 않고 정공법으로 부산을 자신의 사진에 끌어들였다"라면서 "그저 부산이 부산을 말하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부산광역시' 192쪽. 올컬러 양장. 3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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