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 빠져나간 서울 도로 '한산'…고궁·놀이공원 '북적'

입력 2017-10-02 15:51  

귀성객 빠져나간 서울 도로 '한산'…고궁·놀이공원 '북적'

비 그치고 화창…초여름 날씨에 백화점·영화관도 북새통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귀성객들이 대거 빠져나간 서울의 시민들은 모처럼만에 여유를 만끽하며 '도심 속 휴가'를 즐겼다.

이날 오후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서울 시내 주요 도로는 평소와 달리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서울에 남아있는 시민들은 백화점, 한강, 공원, 영화관 등으로 나와 저마다 연휴를 즐겼다.

낮 기온이 28도까지 오르는 등 다소 더웠지만, 맑고 화창한 가을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공원과 고궁은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무료개방 중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등에 관람객이 몰렸다. 여의도 한강공원,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공원과 놀이공원도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로 붐볐다.


경복궁을 찾은 이모(29)씨는 "연휴에 이렇게까지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면서 "무슨 행사나 경기가 열린 것처럼 사람이 몰려서 다니기가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신촌에 데이트를 하러 나온 허모(31)씨는 "고향이 서울이라 연휴 내내 서울에 있을 것"이라며 "어제는 비가 내려 집에 있었지만, 오늘 해가 쨍쨍하게 떴길래 여자친구와 놀러 나왔다"고 말했다.

백화점과 영화관 등 실내에서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서울역의 한 쇼핑몰을 찾은 육모(31)씨는 "가족들을 위한 추석 선물도 사고 데이트도 할 겸 나왔다"며 "쇼핑이 끝나면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에도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을 찾은 장모(57·여)씨는 "추석 차례상에 올릴 음식 재료들을 사러 왔는데 추석 선물로 옷도 사야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도 문화생활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한편,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이 고속도로에 몰리면서 오후 3시 기준 전국 고속도로의 정체·서행 구간은 총 337.5㎞에 달했다.

한국도로공사가 예측한 이날 오후 4시 서울 출발 기준 주요 도시까지의 소요 시간은 양양 2시간 30분, 강릉 3시간 10분, 대전 4시간, 대구 4시간 25분, 광주 5시간 40분, 부산 6시간 30분 등이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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