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왼손 에이스 양현종(30)이 20승 달성 요건을 채웠다.
팀 동료의 도움을 받으면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을 달성한다.
양현종은 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을 6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팀이 5-2로 앞선 6회 말 2사 후 마운드를 넘긴 양현종은 KIA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 20승(6패)을 채운다.
이날 양현종은 불운했다.
3-0으로 앞선 4회 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허용한 양현종은 윤석민의 땅볼 타구를 3루수 이범호가 뒤로 흘려 첫 실점 했다.
공이 좌익 선상으로 굴러가는 사이, 로하스가 홈을 밟았다.
1사 3루에서는 남태혁의 땅볼 타구를 이범호가 더듬어 다시 1,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오정복의 중전 안타가 나와 KIA와 양현종은 2-3으로 쫓겼다.
그러나 양현종은 박기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장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맞이한 2사 만루에서 정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2실점 모두 실책이 빌미가 돼, 비자책 처리됐다.
양현종은 5회 2사 1루에서 유한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때 3루로 무리하게 달리던 로하스가 횡사해 5회를 끝냈다.
6회에는 남태혁을 삼진, 오정복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손쉽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박기혁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김선빈이 송구 실책을 범해 다시 위기에 몰렸고 장성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올 시즌 최다인 공 120개를 던졌다.
KIA 불펜이 3점 차 리드를 지켜낸다면, 양현종은 1995년 이상훈(LG 트윈스) 이후 끊긴 '토종 선발 20승' 계보를 22년 만에 다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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