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20승·안치홍 연타석포…KIA, 최종전 승리하면 자력 우승

입력 2017-10-02 17:28  

양현종 20승·안치홍 연타석포…KIA, 최종전 승리하면 자력 우승

양현종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3일 헥터 등판해 우승 확정 노려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역투와 안치홍의 연타석 홈런으로 값진 1승을 챙겨 자력 우승을 위한 디딤돌을 놨다.

KIA는 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 방문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두 KIA는 이날 승리로 2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1게임 차로 벌렸다.

정규시즌 최종전이 열리는 3일 KIA는 kt에 승리하면 두산이 마지막 경기(잠실 SK 와이번스전)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이날 패하면 '정규시즌 우승 확정 매직넘버'를 두산에 내주는 위험한 순간을 KIA는 힘겹게 넘겼다.

KIA는 3회 초 선두타자 김주찬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기회를 잡았고,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나지완의 3루 땅볼은 병살타로 연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나지완은 1루로 전력 질주했고, KIA는 비디오 판독 끝에 '1루 세이프' 판정을 받아내 선취점을 얻었다.

번복된 판정은 더 짜릿한 장면도 끌어냈다.

2사 1루 타석에 들어선 안치홍은 kt 선발 김사율의 시속 141㎞ 직구를 공략해 시즌 20호 중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안치홍은 개인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야수진의 실책 탓에 고전했다.

4회 말 무사 1루에서 윤석민의 타구를 3루수 이범호가 뒤로 흘렸고, 1루 주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을 밟았다.

1사 3루에서는 남태혁의 타구를 이범호가 더듬어 1, 3루에 몰렸고 오정복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박기혁과 정현을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kt도 6회 2사 후 유격수 박기혁이 나지완의 땅볼 타구를 뒤로 흘리는 실책을 범했다.






다시 안치홍이 타석에 들어섰고, 안치홍은 윤근영의 포크볼을 공략해 중월 투런 홈런을 쳤다. KIA 더그아웃을 환호하게 한 연타석 아치였다.

kt는 2-5로 뒤진 8회 말 2사 1, 2루에서 상대 유격수 김선빈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하고 2, 3루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오태곤의 잘 맞은 타구가 KIA 중견수 김호령에게 잡히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양현종은 6회 말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잡았다. 그러나 유격수 김선빈이 송구 실책을 범해 6회를 끝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사 1, 2루에 등판한 KIA 베테랑 사이드암 임창용은 포수 패스트볼로 2, 3루까지 몰렸지만 정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t 추격 의지를 꺾었다.

양현종은 이날 시즌 20승(6패)을 채우면서 1995년 이상훈(LG 트윈스) 이후 22년 만에 '토종 선발 20승'을 달성했다.

KIA는 3일 헥터 노에시를 선발로 내세운다. 19승(5패)을 기록 중인 헥터는 개인 20승과 팀 우승 확정을 노리고 수원구장 마운드에 선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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