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국내 신용불량자 10명 중 4명은 500만 원 이하의 소액 대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이 한국신용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채무불이행자 95만9천429명 중 38%에 해당하는 36만4천393명이 500만 원 이하 대출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0만 원 이하 채무불이행자 3만4천820명 중 1천346명은 대출금액이 5만 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채무불이행 총금액은 800만 원에 불과했다.
중복인원을 제외한 실대출인 1천829만여 명 가운데 약 5%에 해당하는 95만여 명은 3개월 이상 연체로 채무불이행자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총 가계대출 건수는 4천830만여 건으로 총대출액은 약 1천440조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액을 규모별로 보면, 1억원 초과∼3억원 이하 구간이 전체 가계대출자의 18.98%(347만3천263명)로 가장 많았다.
채이배 의원은 "채무불이행자의 38%가 정상적인 경제활동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상환할 수 있는 500만 원 이하 연체자"라며 "그런데 금융회사는 이들을 채무불이행자로 등록해 경제활동에 제약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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