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마지막 경기는 전성기 때 그 자리 '3번타자·1루수'

입력 2017-10-03 14:53   수정 2017-10-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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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마지막 경기는 전성기 때 그 자리 '3번타자·1루수'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현역 마지막 경기를 전성기 시절 자리했던 3번 타순에서 치른다.

수비에선 1루수로 나선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최종전이자, 이승엽의 현역 은퇴 경기를 앞두고 "승엽이가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밝혔다.

올해 이승엽은 단 한 번도 3번 타자로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인 56홈런을 쳤던 2003년 등 전성기 때 이승엽이 가장 자주 섰던 자리가 3번이다.

김 감독은 "이승엽이 가장 화려한 시절을 보낸 타순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 선후배로,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치 연수 때는 코치와 선수로, 이승엽의 국내 복귀 후 타격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승엽의 은퇴 시즌 사령탑으로 현역 마지막을 지켜봤다.

김한수 감독은 "현역 때 나는 주로 6번 타순에 자주 섰다. 앞에서 이승엽이 타격하는 장면을 보며 '정말 물 흐르듯이 타격한다'고 감탄했다"며 "요미우리에서, 삼성에서 코치와 선수로 승엽이와 많이 대화했다. 감독으로 승엽이의 은퇴를 지켜보는 것도 특별하다"고 이승엽과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국민타자로 한국 야구에 큰 획을 그은 이승엽에게 '정말 고생했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은퇴 후에도 한국 야구를 위해 큰일을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현역 마지막 날까지도 이승엽은 '평소처럼'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했다.

오전에 라이온즈 파크에 도착한 이승엽은 가볍게 몸을 푼 뒤, 어린 선수들과 함께 오후 1시부터 타격 훈련을 했다.

1루 수비를 대비해 캐치볼과 포구 훈련도 소화했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 설 채비를 끝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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